김치에 생긴 하얀곰팡이? 먹어도 됩니다.
김장김치를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다보면 이렇게 하얀곰팡이가 핀 것 같은 경우를 한 번씩은 경험해 보셨을텐데요,
생긴 것도 하얀곰팡이처럼 생기고, 향기도 완전,,,ㅡ.ㅡ;; 누가 봐도 상한 것 같은 향기가 나고..
혹시나 싶어 조금 찢어 먹어볼라치면 맛도,,, 정말 이상해서 그냥 다 음식쓰레기봉투에 넣으셨던 경험이 있으실 거에요.
인터넷에 보니 더 심한 사진들도 많던데 읽으시는 분들의 비위를 위해 적당한 사진을 메인으로 잡아 놨습니다,,.
이 하얀곰팡이(?)는 보통 김치를 오래 내버려두거나, 특히 김치가 김칫국물에 안잠겨 있을 때 많이 보이잖아요?
그래서 김장용 보관용 김치도 주기적으로 뒤집어주라는 분들도 계시고,, 위에 비닐을 씌우라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데 말입니다,, 그 위에 하얗게 생긴 것은 하얀곰팡이가 아니라 "골마지" 라는 것이래요.
1. 골마지? 효모에 의해 만들어지는 하얀 막처럼 생성되는 물질.
골마지는 김치나 장류 등 발효식품 표면에 하얀 막처럼 생성되는 물질로, 효모가 산소와 반응해 생기는 효모덩어리입니다.
저널 오브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실제로 실린 논문인데요, 세계김치연구소 미생물기능성연구단의 연구팀이 "효모 때문에 골마지가 생긴다"는 것을 밝혔다고 하네요.
김치는 유산균에 의한 발효가 주를 이루지만 발효 후기에는 유산균 활동이 뜸해지면서 효모에 의해 골마지가 생긴다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비닐로 덮거나 국물에 잠기도록 해서 공기와 차단하고, 4도 이하의 저온에 보관하면 된다고 하구요, 먹을 때에는 골마지를 걷어내고 물에 씻어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고도 논문에 실었다고 하네요.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871300.html)
2. 그렇다면, 이런 김치는 먹어도 될까요?
위 논문의 말미에 써 있는 것과 같이 당연히 먹어도 됩니다.
드신다고 해도 독성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
다만, 맨 서두에 이야기한 것과 같이 골마지가 생긴 김치는 냄새도 별로고 맛도 별로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드시려면 골마지를 걷어내고 씻어서 가열해 드시는 방법도 있구요,
그냥 단순히 골마지를 걷어내고 김치를 국물 아래 잠겨 있는 녀석이랑 섞어서 위치를 바꿔주고, 국물에 잠기게 두면
하루 이틀 지나면 맛이 돌아오더라구요.
그러니까 괜히 상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깝게 버리지 마시고,, 다 드시길 바랍니다^^
김치찌개, 김치찜, 부침개 등등 해먹을 수 있는 요리도 많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