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러시아 가스관 연결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계속 언급되는 이야기이다. 사실 실제 연결에 필요한 대단위 공사와 제반 준비를 생각할 때
이게 정말 가능하겠느냐라는 얘기는 계속 있어 왔으나,,
그거야 사실 북한을 못믿을 때 이야기였고,,
지금도 여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남북경협의 바탕에는 '북한을 믿을 수 있는 시점'이라는 가정이 있는 거니까,
우리가 북한을 믿고 북한이 우리를 믿을 수 있는 그 언젠가의 시점을 가정으로 작성함,,,.
우선 러시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탑이다. 구글에 돌아다니는 한글로 된 도표는 다 2012년 이전이던데,, 이게 그나마 가장 최신인 2016년 OPEC 자료.
어떤 자료에는 이란이 탑이고 러시아가 두번째인 것도 있던데, 사실 러시아가 1위인지 2위인지는 이 글의 논점과 관계없으므로 패스,,.
이 많은 천연가스의 생산량 중 약 74%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 천연가스를 엄청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2014년 자료이긴 하지만 한국이 2위,,,,ㄷㄷㄷ.
찾다보니 2016년 자료에도 한국이 세계 2위,,,,
엄청 많다.
이건 유럽의 천연가스 소비량 및 대외의존도인데, 위에 한국이 수입하는 양과 비교해보면,, 한국 한 나라가 수입하는 양이 유럽 전체랑 비교 가능하다.
그리고 한국의 가스 수입국은 아래와 같다.
이건 2016년 자료. 러시아는 6%밖에 안된다.
러시아가 바로 위에 붙어 있는데,, 가장 많이 매장된 국가인데,, 6%라니,, 생각보다 엄청 적은 숫자다.
그러나 만약 한국-북한-러시아를 잇는 파이프라인이 연결되어 2027년부터 가스라인을 통해 수입이 가능하다면
현재 연간 185만톤에서 900만톤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대체에너지니 수소에너지니 다양한 신에너지산업이 개발되고 있다지만, 뭐, 그래도 천연가스는 계속 잘 쓸거니까,,.
이 가스관이 연결되면 한국으로의 가스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특히나 이 가스관을 통해 운송되는 천연가스는 PNG라고, 배로 싣고 오는 LNG나 CNG에 비해 운송단가가 2~3배 이상 저렴하다.
즉, 우리나라는 현재보다 훨씬 저렴한 수입료로 가스 수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고,
러시아 입장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큰 시장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서로 마다할 이유가 없지,,.
현재 전력발전에 쓰는 비용도 화력발전보다 가스발전이 2~3배 비싼데 가스가 2~3배 저렴해지면 화력발전을 더 빨리 축소시킬 수도 있고,,
맨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북한땅에 가스관을 설치해야 하는 시간적 비용적 문제가 있으나,
남북이 손에 손을 잡고 화해무드로 계속 간다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까지 고고 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건설, 제철 등등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고, 북한은 노동력 제공으로 돈을 벌 기회고,,.
생각해볼 수록 너도나도 좋은 계획이 아닐까 싶다,,.
말이 길었으나,, 이런 것도 있다는거,,. 한번쯤 생각해 볼 법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