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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루시 이야기/엄마와 딸

어린이집에서 수족구 걸렸다고?!


엊그제 어린이집에서 수족구가 의심된다며 아이들을 한번 확인해주시는게 좋겠다고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연락이 왔다.

운동하느라 전화를 늦게 봤는데 어찌나 놀랐는지..하원후 병원에 갔는데 수족구 의심할 건 없다고..

대신 다음날 확인해보니 우리반 아이 한명이 수족구라 집콕이라 하더라...

올 3월부터 어린이집을 처음 보낸 후 두달 가량 중의염3번, 폐렴 1번..

정말 약을 달고 살았던지라 이번에도 또 심장이 덜컹했다. 

근데 수족구는 처음이라 어떤 증상인지 얼마나 심각한지 몰라 너무 걱정되어 수족구 공부를 좀...ㅋㅋ


수족구는 늦봄? 초여름? 쯤이 되면 쉽게 유행하는 대표적인 아이 전염병이다.

수족구 병은 손 수, 발 족, 입 구로 수족구 병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우리나라만 이렇게 부르는게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슷하게 Hand Foot and Mouth Disease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병원균의 이름이 수족구는 아니고, '콕사키 바이러스'나 '엔테로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 수족구 물집 질환이 나타나고,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 대게 그렇듯이 분비물로 옮기 때문에 침이나 가래 등으로 쉽게 옮는다.


수족구는 보통 5세 미만의 영유아가 쉽게 걸리는데, 그냥 단순히 물집만 생기는게 아니라 보통 열을 동반하고, 손이나 발에 3~7mm 크기의 수포가 생긴다. 

압 안에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손, 발에만 생기는게 아니라 심하면 엉덩이, 사타구니, 몸통까지 퍼지기도 한다.


수족구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도 따로 예방백신이 없기도 하고, 감기도 아닌 것이 한번 앓고 나면 끝나는게 아니라 얼마든지 환경에 노출될 경우 또 걸릴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고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늦봄이 지나면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손씻기 등 위생관리 만으로도 예방이 많이 되기 때문에 나갔다 들어올 때 손 씻는 것 뿐만 아니라 장난감 등 집기 소독도 주기적으로 해 주는 것이 좋다.


수족구는 아이들만 걸리는 것은 아니고 성인도 걸리긴 한다. 다만, 성인은 7~10일정도가 지나면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그냥 자연치유를 바라면 안된다.

특히, 병을 장시간 방치하거나, 악화되면 그냥 수족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신경계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제일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 어떻게 예방할까~?

위에 잠깐 썼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쉬운게 손씻기. 밖에 나갔다 들어오거나 할 때 꼭 비누를 이용해서 30초 이상 손씻기를 해야 안전하고,

그냥 손만 씻는게 아니라 장난감이나 집기류도 주기적으로 세척? 소독?을 해주는게 좋다. 그래야 바이러스 붙은 손으로 만진 장난감에 그 바이러스가 안남아 있을테니까^^.

더불어 침이나 가래 등 체액으로 쉽게 옮는다고 위에 썼는데, 그렇기 때문에 기침 예절도 중요하다.

그냥 보통 손으로 입을 막고 기침을 하는데, 그렇게 하면 손으로 병이 더 잘 옮을 수 있기 때문에 팔꿈치 안쪽 옷소매쪽을 입에 대고 기침하는게 예절.

우리 딸도 어린이집에서 배웠는지 기침이 나올 것 같으면 항상 팔을 힘껏 끌어당겨 팔꿈치를 대고 기침을,,ㅎㅎ 귀여워 죽겠음,,ㅋㅋ

그리고 기침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비누로" 씻는 것이 안전하기도 함.


하지만 비누로 열심히 씻는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날이 더워지면 물놀이할 일도 많아지고, 요새는 동네에 놀이터인데 물놀이가 가능한 놀이터도 생겨서,, (집이 성남 근처라 성남을 애용함,,ㅎㅎ)

그런 곳에 가면 수족구는 뭐 그냥 확 돌게 되는 거 같다. 기침하고 뭐하고 하면 체엑으로 옮기 가장 쉬운게 물일테니까,,.

그러니 위에 쓴 것처럼 수족구가 의심되면 일단 병원을 가는게!!

입 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한다고 다 수족구가 아니라 구내염이나 돌발진, 한포진 등일 수도 있으니 섣불리 혼자 판단하지 말고 꼭 진료를 통해 확인을 하는게 중요하다.

만약 수족구에 걸렸다면 수포는 왠만하면 일부러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입속에 생기는 수포는 터지면 궤양이 되기 때문에 아프다 ㅠ.ㅠ

그리고 수포는 어차피 10일이내 저절로 사라지므로 연고를 바르거나 처치를 할 필요는 없다.

수족구에 걸리면 열도 나고 입 안에 수포도 생기고 하기 때문에 보통 아기들이 잘 먹지 않는데, 그렇다고 안먹이면 심하면 탈수가 올 수도 있고,, 옛날부터 할머니들이 늘 하시는 말씀이, 잘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식사는 꼭 챙겨 먹여야 한다.

특히, 물은 꼭 챙겨 먹이고, 다 먹기 싫어하면 부드러운 죽이나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 위주로라도 해서 먹이는게 빨리 낫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