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양이 엎드려 잠만 잤다?
코로나로 전국이 위태위태하고 경제가 풍전등화인 이 시기에
일부 언론 등에서 크게 보도되었던 조국 딸 조민양의 KIST 인턴활동 재판의 J모 교수가 증언한 "조민양이 엎드려 잠만 잤었다고 들었다" 라는 내용,,.
물론 조국 재판이 핫이슈인 것은 이해하지만 엎드려 잠만 잔 것이 언론을 도배할 만한 일인가 싶긴 했는데,,
저것도 잘 보면 "잤었다고 들었다.." 였기도 했죠.
그런데 내막을 들여다보니 오히려 반대되는 측면들도 있었네요.
<J박사는 '잠자는 조국 딸'을 왜 안깨웠나?>, 아주경제 3월 19일, https://www.ajunews.com/view/20200319151034819
조민양의 불성실 인턴생활 관련 이슈가 몇 개가 있었죠?
1. 인턴 생활중에 아무것도 안하고 엎드려 잠만 잤다?
기사 내용 중에 중요한 부분만 옮겨보면요, "... 2011년 7월 당시 조씨가 인턴을 하러 간 KIST 생채분자기능연구센터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연구실이 두 개로 분리되면서 내부 구성원들끼리 분쟁이 발생한 것이다.
J교수는 '약간의 분란'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인턴채용을 취소하고 급여도 주지말라"고 화를 낸 사실은 인정했다. 약간의 분란이 아니었던 것.
게다가 정경심교수 측 변호인이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KSIT 측 모 여성 연구원이 '상황이 여의치 않아 챙겨줄 수 없으니 일단 대기하라'라며 조씨를 집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한 것이 확인된다.
그러니까 인턴을 뽑아 놓기는 했는데 이를 관리한 주체도 없고, 시킬 일도 없었을 뿐 아니라 감당이 안되니 '나오지 말라'며 사실상 인턴을 '잘라'버렸던 것. 조씨가 엎드려 잠을 잔 이유, 며칠 밖에 인턴을 못한 이유, 인턴 기간 중에 케냐 봉사활동을 다녀올 수 있었던 이유가 한꺼번에 설명되는 상황이다...."
연구실에서 분쟁으로 제대로 된 (잔심부름이라도) 일을 시키지 않았다면,, 핸드폰 보고 있었으면 아마 기사가 "인턴생활중 아무것도 안하고 핸드폰만 들여다봤다"로 바뀌어 있겠네요,,.
게다가 기사에 따르면 검찰수사과정에서 "논문도 열심히 읽고 성실히 임했다"라고 평가했다는 내용도 있는데 그런건 역시 기사화되지 않네요.
2. 인턴 기간이 2, 3일 밖에 되지 않았다?
이것도 기사 내용을 옮겨보면요,, "... 이틀 밖에 인턴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뒤집혔다. 검찰은 조씨의 출입증 기록을 근거로 2일 밖에 인턴을 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씨는 임시출입증을 받아 출입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연구소 분란'때문에 인턴에서 잘리는 바람에 출입증을 반납하게 된 조씨가 임시출입증을 받았던 것.... 이 임시출입증으로 조씨는 약 20일 가량 KIST를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초 발급된 인턴 출입증으로 2, 3일 출입했으나 이후 연구소 분란으로 인턴에서 잘려서 임시출입증을 발급받았고, 이후 임시출입증으로 약 20일 가량 KIST를 출입했다고 하네요.
3. 인턴기간에 케냐 봉사활동을 갔다?
케냐 봉사활동을 간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 심문과정에서 "나는 몰랐다. 알았다면 인턴으로 뽑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반박증거가 나왔네요. 조씨가 J박사에게 양해를 구하는 메일이 KIST 서버에 남아있었고, 증거로 제시되었대요.
4. 정리
물론 기사화 된 내용들이 18일 법정에서 대부분 변호사측으로부터 제시된 내용입니다.
재판에서 이기기 위한 자료를 한쪽에 편향되서 모아 변호한 것이니 이 내용도 '무조건 맞다' 라고 맹목적으로 주장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예를 들면, 임시출입증으로 KIST를 20일 가량 출입했다고 하는데 이건 인턴생활도 아니고,, 출입이 잠시 다녀간 것일 수도 있고,, 정말 띄엄띄엄 개인 용무로 다녀간 것일 수도 있고,,)
기존의 검찰 편향 기사를 쏟아놓던 언론이 이 내용에 대해서는 많이 보도하지 않는 것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