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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파파 이야기/정치, 경제, 사회

굿이너프딜(good enough deal)의 의미, 시작

굿이너프딜, 언제부터 사용된 용어일까?

요새 뉴스를 보다보면 굿이너프딜이라는 용어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 이전에 빅딜과 스몰딜을 계속 듣다가 어느 순간 우리정부의 노력하는 방향이 굿이너프딜이라는 말이 들려와서

문득,, 이 말은 언제 누가 쓴걸까.. 하는 궁금증에 열심히 구글링을 했었다.

남북, 북미간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면서 CVID부터 (물론 CVID는 실제로는 한참 전부터 쓰인 단어지만)

참 다양한 용어들이 나온다 싶은데 굿이너프딜도 그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굿이너프딜은 말 그대로 꽤 괜찮은 딜?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딜? 정도의 뜻이 되는 듯 하다.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뭔가 평화모드가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가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그 정점이었는데

다 알고 있다시피 북한과 미국간의 의견차이(라고 말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로 불발이 되면서

미국은 "핵무기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한 영구폐기"라는 소위 "빅딜"을 가져왔다면

북한은 "영변에 있는 관련된 모든 시설의 영구폐기"라는 소위 "스몰딜"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즉, 말 그대로 빅딜은 큰 딜이고 스몰딜은 일부분만 하는 작은 딜의 개념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본론으로 돌아와서,

북미간 대화가 중단되고 서로를 비난하는 움직임이 보이자 Negotiator의 입장인 문재인정부나 청와대가 

그 마음에 부담이 생기는 것은 당연할 것일거고, 그래서 나온 단어가 어쩌면 바로 '굿이너프딜'이 아닐까 싶다.

굿이너프딜은 3월 17일 청와대의 기자회견에서 처음 나온 단어인데,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 날 긴급브리핑에서,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미국 측 요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스몰딜, 빅딜이 아니라 '굿이너프딜'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면서 처음 나온 단어이다.

하지만 오늘(4월 22일) 중앙일보 기사에 실린 것처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기자간담회에서

대사는 굿이너프딜에 대해서 "사실 중간단계가 뭔지 나는 모르겠다"고 말한 것도 그렇고,

100% 폐기라는 빅딜을 생각해 본다면 20%이든 50%이든 사실 모두 스몰딜이니 굿이너프딜이라는

지금 청와대의 용어는 미측이 볼 때에는 어쩌면 똑같은 스몰딜의 하나일 뿐으로 보이긴 한다.

미국은 처음부터 사실 CVID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와 이것이 변화된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생각해본다면 "빅딜" 외에는 생각한 적이 없는 듯 하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이 때, 내가 바랄 수 있는 것은

문재인정부와 청와대가 다시한번 THE 중재자 라는 타이틀을 빛낼 수 있는 훌륭한 외교를 해나가길 바라는 방법밖에는 없는 듯하다.

100% 폐기라는 빅딜을 접을 수 있는 수준의 굿이너프딜은 어느 수준일지 한번 더 생각해도

참 답이 없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