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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파파 이야기/정치, 경제, 사회

시트네 마이(Syttende Mai) 를 아시나요?


시트네 마이. 

이름만 들어보면 무슨 일본 사람 이름 같기도 하고 그렇죠?

시트네 마이(Syttende Mai)는 노르웨이 최대 국경일인 5월 17일입니다~^^!


이 날은 헌법 제정을 기념하는 날, 바로 제헌절이죠!

(우리나라는 7월 17일)


노르웨이는 덴마크로부터 1397년부터 오랜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인데요, 1814년 5월 17일, 데마크의 지배를 거부하면서

독립을 선포하고, 노르웨이 헌법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승기를 잡고 완전히 독립한 상태의 나라에서 헌법에 서명하고 완전 독립한 것이 아니다보니

이후 벌어지는 전쟁에서 또 스웨덴에게 노르웨이가 패하게 되지만, 이미 제정한 헌법은 그대로 인정을 받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1905년, 완전한 독립국가를 이루게 됩니다.

즉, 노르웨이 국민들에게 헌법이란 독립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제헌절을 노르웨이 최대 국경일로 기념하며

큰 축제를 하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로 따지면 제헌절과 광복절을 합한 개념 정도일까요?


우리나라도 헌법을 제정한 날이 있죠. 70년 전 7월 17일, 독립의 열망을 이룬 후 마침내 우리의 헌법을 갖는

가슴 벅찬 순간이라고 느껴지지 않나요?

헌법 덕분에 우리는 인간으로서,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을 보장받고 있죠.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노르웨이는 이 날이 엄청나게 큰 축제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고 학교도 수업을 안합니다.

이런 저런 사람들이 준비한 거리 행진도 이어지는데, 엄청나게 큰 거리행진이 이어지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제헌절의 의미는 어떨까요?

문득, 광복절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불러야 할 것 같은 애국심이 솟는 날이지만,

제헌절은 늘 스리슬쩍 지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올해 제헌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올해는 저도 마음가짐을 좀 다르게 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