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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파파 이야기/상식 & 생활 TIP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의 수수료, 환율은 어떻게 계산될까요?


지난주에 네덜란드 출장을 다녀왔는데,

나중에 영수증 처리를 하려다보니 본의아니게 전부 다 현금이 아니라 신용카드로 계산하게 되었어요.

신용카드는 수수료가 많이 나간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뭐,, 좀 더 편해보겠다고 막 긁었죠,,ㅋㅋ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쓰는 돈이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2018년 올해 1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2018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이라는 한국은행 발표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해외에서 우리 국민들이 사용한 금액은 신용카드, 체크카트 및 직불카드를 모두 포함해

50.7억 달러로 2017년 4분기 대비 11.4%나 증가한 금액이라고 하네요.

(2017년 4분기는 45.5억 달러).

이 수치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분기기준 역대 최고치라고 하구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으로 출국한 사람의 숫자는 743만명으로,

2017년 4분기 686만명 대비 8.2%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50.7억 달러이면 원화로 5.1조 정도니까 1인당 약 74만원정도? 네요..

하긴 저도 이것보단 많이 썼으니까,,;;;

게다가 2분기는 여름휴가가 포함된 기간이기 때문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카드사용은 늘어나는데, 실제로 카드가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많이 모르시는거 같아요.

인터넷에 환율로 검색을 해보면 그냥 기준환율만 나오잖아요?

그럼, 예를 들어서 1달러 기준환율이 1050원이라고 한다면,

해외에서 100달러를 긁는다면 105,000원일까요?? 정답은 절대 노!! 입니다.

우선,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계산시 적용하는 환율은 기준환율이 아니라 

‘송금시 환율’인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카드사에서 해외가맹점의 카드사용 전표를 매입하는 시점의 당일 달러송금시 최초 고시환율입니다.

말이 복잡하죠?

즉, 전표매입 시점이 카드를 긁는 당일이 아니라 1~3일 뒤이기 때문에, 카드사용 1~3일 뒤의

“달러송금시 환율”로 보시면 대충 맞다고 볼 수 있죠.

(체크카드는 사용 당일 당 시점의 환율입니다~^^ 체크카드는 예금을 쓰는 개념이고 신용카드는

외상거래를 하는 개념이거든요~)



환율은 아침에 한번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데, 예를들면 원-달러 환율같은 경우에는

환전을 부탁하러 창구에 가서 기다리는 시점하고 환전하는 시점의 환율이 다를 정도로 자주 달라저요.

그렇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시 적용 환율은 그런 혼동을 막기 위해서

카드전표 매입시점 당일의 최초 고시환율을 기준으로 하게 되죠.

예를 들면 7월 8일 제가 네덜란드에서 롯데카드를 긁었다고 하면, 전표매입이 2~3일 후로 볼 때에 7월 10일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7월 10일 최초 고시한 송금시 환율을 적용하게 되는거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해외에서 100달러를 긁을 때 기준환율이 1050원, 송금시 환율이 1070원이면,

그럼 이제 107,000원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정답은 여전히 노!! 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카드는 롯데카드이지만, 해외에서는 카드 아래 찍혀있는 VISA카드가 되거든요,

(뭐 읽으시는 분들의 카드마다 비자, 마스타, 마에스트로 등등 다르시겠지만 예를 들어서,ㅋ)

그럼 비자카드라는 국제브랜드사 수수료가 또 포함되고, 원래 회사인 롯데카드의 수수료도

포함되어 청구됩니다.


국제브랜드 수수료는 카드마다 다른데요, 비자카드는 1.1%, 마스타카드는 1%이고, 다른 회사도 다 달라요.

거기에 롯데카드 수수료가 0.2%라고 보면, 전체적인 수수료는 1.3%정도가 되니까,

100달러를 긁었을 때 송금시 환율이 1070원이면 107,000원에 수수료를 더해 110,200원 정도가 됩니다.


이게 끝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 국가가 미국달러를 쓰는 나라가 아닐 경우에는 이를 다시 달러로 바꿔서 원화로 바꾸게 되는데,

따라서 이번에 제가 다녀온 네덜란드같은 경우에도 “유로로 계산 또는 달러로 계산”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달러로 계산하면 바로 고시환율로 적용되어 계산되지만,

만약 유로로 계산하게 된다면 여기에 또다른 수수료가 포함됩니다.

(유로로 바로 계산하는게 더 단순하고 좋아보이는게 함정,,,)

이런 결재방식을 자국통화결재라고 하여 DCC 라고 부르는데요,

DCC로 계산하게 되면 현지 통화금액을 원화로 환전하면서, 우선 고객에게 가장 불리하고 가맹점주와 은행에

유리한 환율을 적용하면서 추가로 수수료를 3~10% 정도 가산합니다.

이제 원화로 계산된 금액을 국제카드사에 청구하기 위해서 다시 카드사가 정한 환율로 미국 달러로 환산하고,

수수료를 가산하고 1센트 미만은 반올림하여 한국 카드사에 청구하죠.

한국에서는 또 다시 달러금액을 전신환매도율(송금시 환율)로 원화로 환전하고,,

수수료를 가산하여 고객에게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뭔 말인지 잘 모르겠죠?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100달러짜리 물건을 기준환율 1050원, 송금시 환율 1070원, 송금받을 때 환율 1030원으로 봤을 때,

그리고 DCC수수료 3%, 국제카드사 수수료 1.1%, 국내카드사 수수료 0.2%로 볼 때,

물건 값은 105,000원 (환전해 가서 물건 살 때 가격)인데, DCC로 계산할 때 영수증에는 원화로 찍히니

100*1070*1.03=110,210원으로 나올거에요. 

하지만 이게 달러로 환산될 때에는 송금받을때 환율이니 1030으로 나누면 107달러가 되고,

국제카드사에 넘어가서 수수료 1.1%가 붙어 108.07달러, 원화로 환전되면 115,635원이 되죠.

여기에 국내카드 수수료 0.2%가 마지막으로 가산이 된다면 115,866원이 되죠,, 미쳤죠?

그냥 DCC를 안하고 계산했다면 100*1070*1.011(수수료)*1.002(국내수수료)=108,393원입니다.


최종 정리하면,

환전해 가서 달러 현금으로 바로 사면 105,000원

신용카드 사용시 달러로 계산하면 108,393원

신용카드 사용시 DCC로 계산하면 115,635원이 됩니다,,;;

(물론 그냥 이해가 쉽게 달러를 DCC로 보여드린거구요, 유로나 뭐 다른 화폐가 되겠죠,,)


이렇게 보시면,,, 우선 환전해 가서 현금을 쓰는게 좋겠죠?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달러로 계산”을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설명이 엄청 길었네요,,. 해외 카드결재시 달러로 계산 잊지 마시고, 

그럼에도 현금결재와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도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