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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파파 이야기/정치, 경제, 사회

CVID? PVID? CVIID?

<요새 가장 핫하신 분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 출처: AFP통신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로 이야기하는 '완전한 핵폐기'에 대해 일각에서 CVID도 언급하지 못했는데, 그냥 개념적인 얘기 아니냐,,

미국이 얘기하는 CVID를 북한에게 얘기해서 확답을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 하는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

CVID? 처음 듣는 사람은 '이거 뭐 자동차 얘기할때 나오는 단어 같은데?' 싶은 사람도 있을거 같고,,


이후에 CVIID도 나오고, 근래에는 PVID 얘기도 나와서 각각의 의미에 대해 간단하게 써봄.


우선 CVID는,


-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


라는 뜻. 사람들하고 얘기하다보니 불능화라고 denuclearization 아니냐는 사람도 있던데, 아니다. dismantling이 맞다. 

최근에 언론에 많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최근에 나온 단어는 아니고,

2003년 8월 27일 개막된 1차 6자회댐에서 미국이 제시한 북핵문제 해결방안이다.

다만, 북한의 위협이 커져가니 미국 내에서도 대북강경책이 잘못된 방향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그러다보니 CVID 대신 '포괄적 비핵화 comprehensive denuclearization' 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결국은 '완전한 핵폐기'나 CVID나 다 의미로 보면 같은 얘기 같아 보이지만,

이제 그 정책들을 어떻게 구체화해서 실천하느냐가 문제겠지,,.


그럼 CVIID는?


-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immediate dismantling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이고 신속한(즉시적인) 핵 폐기


라는 뜻. 기존의 CVID 신속한 이라는 용어가 추가되어 시간을 끌지 않고 신속하게 비핵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PVID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5월 2일 북핵해결 원칙을 얘기하면서 기존의 CVID 대신 PVID라고 언급해서 나온 얘기인데,


- 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

  영구적인,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


라는 뜻. 결국은 complete를 permanent로 바꾼 것만이라 의미상으로는 거의 일치하지만,

미국의 국무장관 정도 되는 사람이 정책적인 단어를 바꿨다는 것은 좀 더 다른 의미가 있지 않겠냐는 해석도,

미국의 북핵 해결원칙을 더 강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우리 외교부에서는 PVID를 어떤 의미에서 쓴건지 모르겠다고 하고, CVID말고 PVID에 대해서는

한미간 사전 상의도 없었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이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방식의 핵폐기 원칙을 추진하겠다는 것인지는 시간을 가지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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