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산불 빨리 못끄는 이유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이 계속해서 번져가고 있어서 전세계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브라질에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7만 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진압을 위해 브라질 군이 배치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하네요.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대처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했구요.
아마존에서 약 1천km 떨어진 상파울루까지 연기가 퍼져나갔고,
브라질 상공을 뒤덮은 연기는 우주에서도 확연히 보일 정도로 산불이 심한 상태라고 합니다.
지구 전체로 봤을 때 정말 중요한 지구의 허파와 같은 부분인데요,, 왜 이렇게 빨리 끄지 못하는걸까요?
1. 우선,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개발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브라질의 많은 부분을 덮고 있다보니 개발을 하려면 이 우림을 개간을 해야 하고,
그렇다보니 인위적으로 산불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관측입니다.
또한, 브라질은 목축산업과 콩 재배가 주 산업인데요, 이 목축산업의 확장과 콩 재배의 확장 때문이라는 거죠.
중국과 미국이 무역전쟁을 하면서 특히나 이 쇠고기와 콩이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브라질 쇠고기의 최대소비국가가 바로 중국이고, 콩의 최대소비국가 역시 중국입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콩 수입선이 바뀌면서 작년 중국의 브라질산 콩 수입이 30% 가까이 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보니 브라질의 2017년 대비 2018년 콩 수출이 22.2%나 증가하게 되었구요.
사실 이러한 지구적 재앙인 산불이 자연발화보다는 인간의 방화에 의한 산불이 더 많다고 하구요,
광산개발업자나 농장주들, 목장주들이 일부러 방화하면서 불을 더 키우고 다닌다는 소문도 돌고 있네요.
2. 아마존 열대우림의 지형적 특징 때문입니다.
열대우림의 특성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연의 힘이 아니고서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먼저 화재 현장이 너무나 넓어서 인력이 감당할 수가 없고 도로망이 없어서 사람과 장비가 접근하기 어렵구요,
그리고 중요한 열대우림의 특징은 바로 토양 자체가 이탄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산불은 보통 지표에 낙엽이나 잡풀이 많아서 그걸 태우면서 불이 큰 나무로 옮겨 붙죠.
그리고 이 낙엽이나 잡풀이 바람에 날려서 번지고 빨리 확산되지만 한 자리에서 1분 ~ 10분정도 짧은 시간
타고 나면 더이상 탈 것이 없어서 새카맣게 된 모습만 남기고 화재선이 이동하는 걸 볼 수 있구요.
그렇지만 아마존같은 곳은 수천 ~ 수만년동안 유기물이 쌓여서 토양 자체가 이탄화된 곳이 많아서
불이 나게 되면 지표의 잡풀이나 나무만 타는 것이 아니라 땅 자체가 불이 붙어서 타게 되는거죠.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땅속으로 들어간 불은 길게는 몇 년동안 타들어 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지표면으로 다시 불이 타올라와서 화재가 재발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불은 지표면에서 아무리 진압작전을 해도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오랜기간 비가 와서 그 지역전체의 지표면을 물이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하거나 아니면 지하공간이
물로 채워져서 내부의 불이 꺼지는 방법밖에는 없는거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인간이 위에서 뿌리는 물 정도로는 어림이 없고 우기가 와서 폭우가 내려야 가능한 거구요.
우리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정말 중요한 곳인데,
이렇게 전체적으로 산불이 만연해서 아마존이 심각하게 훼손되면 어쩌나 정말 걱정이네요.
요새 빙하와 만년설이 다 녹아내린다는 기사도 많이 보이던데,,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