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지난 3월 23일 중국에서 한타바이러스로 한 명이 사망했다는 기사들이 여러 매체에서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때라 또다른 전염병의 위협이 아닌가 걱정이 되서 그런지
많이들 찾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들도 그래서 더욱 가져다 쓰고 있는 것 같구요,,;;
그래서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쉽게 이해가도록 한타바이러스가 무엇인지~!
1. 한타바이러스란 무엇인가?
한타바이러스는 "신증후출혈열" 바이러스의 일종인데요, 이름의 어원은 우리나라 "한탄강" 입니다. (신기하죠?)
바이러스를 한탕강에서 세계 최초로 분리해 낸 이호왕박사님이 명명한 이름이 "한탄바이러스" 이구요, 유사한 바이러스를 서울에서 찾아 "서울바이러스"라고 붙인 놈도 있어요. 얘네들을 묶어서 비슷한 속을 가리켜 한타바이러스 라고 부르구요. ( ※ 즉, 한타바이러스와 한탄바이러스가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한타바이러스가 상위개념.)
신증후출혈열은 콩팥의 기능 이상을 일으키다보니 신(신장)증후(증후군)출혈열 이라는 이름이 붙었구요,
출혈열은 말그대로 고열증상과 전신성출혈 증상이 있어서 출혈+열 이 붙어 있구요. (에볼라도 출혈열의 일종)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주로 쥐!)를 매개로 감염되는 공기전파식 바이러스성 전염병입니다. 등줄쥐의 소변에 섞여 나온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퍼져서 호흡기로 들어오면 감염이 될 수 있는데요, 다행히 아직 사람사이 전파는 없습니다.
들쥐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늦은봄이나 가을의 건조한 기후 때 잘 발생하구요, 농부, 군인 및 야외에서 일하는 20~50대 청장년 층에서 발생이 빈번하다고 하네요.
어느 기사를 보니 치사율이 35% 이상으로 매우 높다고 나오던데요,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421&aid=0004543522&date=20200325&type=1&rankingSeq=5&rankingSectionId=104)
그럼 10명 중 3-4명은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인데,, 사실 과거에는 20%정도로 치사율이 높았지만
현재는 GC녹십자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백신인 한타박스 등 다양한 치료제와 대응요법이 잘 발달해서 5~7% 정도라고 하네요. (물론 5~7%면 엄청 높은 치사율입니다.)
2. 한타바이러스의 증상은?
위에서 우선 간략하게 설명을 하긴 했는데요, 이게 신증후출혈열이다보니 일단 발열이 있습니다.
먼저 2~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서 발열이 심하게 이어지는데요, 보통 3~7일 정도 지속된다고 하네요.
이후 콩팥의 기능이 매우 악화되면서 단백뇨, 출혈 등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각하게 악화되게 되면 폐증후군으로 연결되어 폐수종, 호흡부전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사망하게 된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어느정도 간략하게 정리가 된 듯 하네요.
생물학무기 관련 컨퍼런스에서 이 한타바이러스의 게놈지도 완성과 이 지도를 통해 포렌식 등을 할 수 있다는
발표를 많이 들었었는데 갑자기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