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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파파 이야기/정치, 경제, 사회

미중 무역전쟁과 투키디데스 함정의 간단 이해

투키디데스 함정론(Tuchididdes Trap)


미국과 중국이 계속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요즘,

투키디데스 함정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무엇인지,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트럼프가 집권을 한 이후 미국의 행보는 확실히 오바마나 이전 행정부의 행보와 같지 않은 모습인데요,

이전에는 다들 조심조심 상식선에서 움직였다면, 트럼프는 확실히 사업가 기질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 있죠.

지난 7월 6일 중국산제품 340억 달러 상당에 대해 25%의 관세 폭탄을 부과했던 미국이,

7월 10일에는 또 다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바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죠.


이렇게 두 패권국이 충돌하고 있는 무역전쟁의 양상을 '투키디데스의 함정론'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용어는 아테네 출신의 역사가이자 장군이었던 투키디데스가 쓴

역사서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책에서 투키디데스는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전쟁에 대해서

기존 맹주였던 스파르타가 급격하게 성장한 신흥강국 아테네에 불안감을 느껴서 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합니다.

즉,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새로운 강대국이 부상할 때 기존 패권국이 위협을 느끼게 되어

전쟁을 일으킨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 하버드 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의 벨터 센터 소장인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가 쓴 

"불가피한 전쟁(Destined for War)"에서 앨리슨교수가 투키디데스 함정을 한번 더 풀었는데요,

지난 500년간 지구상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발생한 것은 16번이었고,

이 중 12번이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중 무역전쟁도 이러한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보고 있죠.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먼저 세계의 패권국가가 된 미국에 대해

이전까지는 아시아 지역에서만 맹주였던 중국이 흑묘백묘론을 등에 업고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해

2000년대를 넘어서며 이제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가 되었죠.

그래서 투키디데스가 이야기했듯이, 중국의 성장에 불안감을 느낀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역전쟁을 계속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지정학적인 이슈도 있는데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북핵 문제에 대한 제재 등으로 압력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에 지정학적 정치상황을 끌어들여

양국간의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죠.


아테네-스파르타 전쟁으로 인해 두 국가 뿐 아니라 그리스 지역 전체가 타격을 입었던 것과 같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탓에 전 세계의 경제가 큰 손실을 볼 것을 주요기관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과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그 타격이 상상 이상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