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테기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임테기 (임신테스트기, 임신진단테스트기) 사용하는 장면 많이 보셨죠?
임테기에 두 줄이 나오거나 한 줄이 나오거나 하는 장면은 수십번도 더 보셨을텐데 이 임테기를 도대체 언제 써야 하는지
의외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보통은 생리예정일이 지나도 생리가 나오지 않을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그 전부터 마음이 급해서 집에 몇 개 사다놓고 계속 체크하시는 분도 있고..
그래서 임신테스트기는 어떤 원리이며,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나온 "임신진단테스트기, 올바른 사용법 알고계시나요?" 를 바탕으로 해서 한번 정리해 보았어요.
1. 임테기 원리
임신테스트기는 소변으로 측정을 하는데요, 이 소변에 임신호르몬인 hCG의 농도가 어떠한지를 진단하는 것입니다.
임신호르몬(hCG)는 태반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착상 직후부터 이 호르몬이 생성되어
약 2일에 2배씩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이 호르몬의 농도를 가지고 두 줄인지 한 줄인지가 결정되는거죠.
hCG의 정식 명칭은 사람융모성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인데요,
임테기의 앞쪽에는 hCG와 직접 결합하는 수용체가 있어서 크로마토그래피와 같이 hCG가 진단킷의 한쪽 부분에 소변을 뭍히면
이게 확산되어 이동하다가 수용체에 일부 결합할 경우 붉은 선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뒤에 있는 부분은 hCG에 대한 항체만 결합할 수 있는 수용채가 존재하구요.
즉, hCG에 대한 항원-항체 반응으로 간단하게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보니 hCG 호르몬에 좌지우지되는데, 이게 난소암, 고환암이나 뇌종양 같은 일부 종양질환에서도 증가할 수도 있고,
자궁외 임신, 융모성 질환 등 비정상임신이어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줄이면 거의 확실하긴 하지만 100% 정상 임신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2. 임테기 사용시기는 언제가 적절할까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면 이게 여성의 자궁에 착상을 하게 되는데요, 이후 태반을 형성하게 됩니다.
hCG는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라고 했잖아요? 따라서 우선 태반이 형성이 되어야 하는 것이구요,
hCG의 농도가 측정에 유의한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데요,
먼저 수정 후 6일만 지나도 혈액이나 소변에서 hCG가 검출되긴 합니다만 농도가 낮으면 측정값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hCG 호르몬 농도가 높은 시기인 수정 후 10주가 제일 이상적이긴 해요.
그런데, 10주면 거의 두 달 반이잖아요? 생리만 안해도 측정을 하게 되는 것이 사람 마음인데 말이죠.
hCG가 만들어지는 것은 수정 후 약 7일 ~ 10일 후 부터이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시면 그 기간에 바로 사용이 가능하구요,
혹시 임신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생리예정일 바로 이후에 사용해 보는 것도 좋아요.
생리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생리가 없거나, 또는 관계 후 14일이 지난 경우에는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아요.
또는 임신했을 때 나타나는 임상 증상을 보고 판단해 볼 수도 있는데요,
쉽게 피곤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고, 경우에 따라 감기 초반과 유사한 모습, 기미나 주근깨가 두드러지거나
아랫배가 당기는 느낌 등이 들거나 하면 의심해 볼만 하죠.
하지만 생리예정일 이전에 사용할 경우에는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훅 떨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3. 임테기의 사용 방법
- 임테기는 호르몬 농도가 높은 아침 첫 소변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해요.
- 임테기를 개봉했다면 개봉 후 바로 사용해 주세요. 시약이 산화되거나 소변흡수막대가 오염될 수 있어요.
- 소변을 충분히 적셔주세요. 잠깐 스치듯이 하면 안되요.
- 충분히 적시고 나면 평평한 곳에 높고 5분간 시간을 기다린 후 확인하세요.
- 임테기 테스트는 호르몬의 농도를 가지고 하기 때문에 테스트 전 물을 많이 마시지 마세요.
4. 임테기 결과 확인
